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2주 만에 우승컵…시즌 2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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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8승을 쌓았다.
박민지는 25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컵을 들었다. 공동 2위(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허다빈, 박주영과는 1타 차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이날 공동 4위로 출발한 박민지는 3번 홀과 4번 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8번 홀부터 10번 홀까지는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1번 홀 보기는 13번 홀 버디로 막았다. 14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5홀은 파로 막았다.
박민지는 챔피언 조로 출발한 이가영, 허다빈, 중국 선수인 리슈잉의 경기를 기다렸다. 18번 홀 그린 근처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플레이를 지켜봤다. 허다빈이 이글을 기록하면 연장 승부. 허다빈의 어프로치는 홀을 외면했다. 박민지가 옅은 미소를 보였다. 18번째 우승을 쌓은 순간이다. 허다빈이 버디 퍼트를 떨구며 공동 2위를 확정했다. 박민지는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았다.
우승 확정 직후 박민지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힘이 빠지니까 잘 맞았다. 뜻밖의 우승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깃대를 바로 공략했다. 보기가 나와도 버디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점수를 잃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목표는 그대로 20승이다. 2주 뒤 US 위민스 오픈에 출전한다. 다음 주에 출발하고 휴식과 트레이닝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매년 1승을 기록했다. 다승을 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다. 2021년과 2022년 6승씩을 쌓았다. 올해 첫승은 지난 11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기록했다. 이번 우승은 2주 만이다. 시즌 첫 다승자로 기록됐다.
KLPGA 투어의 다음 대회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강원 평창군의 버치힐 골프클럽 힐·버치 코스에서 열리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원)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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