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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글로벌 긴축발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WTI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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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위스 등 금리 인상
미국, 연내 추가 인상 예고
중국 경기부양책 실망도 부담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주요국의 긴축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5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9.1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0.29달러(0.39%) 내린 배럴당 73.85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연준이 연말까지 긴축 유지를 시사한 데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상승하자 하락했다. 긴축이 지속하면 경기침체를 유발해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번 주 영국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큰 0.5%포인트(p)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노르웨이와 스위스도 금리를 올렸다.

미국의 경우 지난번 금리를 동결했지만, 조만간 금리를 다시 올린다는 방침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를 두 번 더 올리는 게 매우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거의 모든 위원이 연말까지 약간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유럽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현재 원유 시장에선 ‘위험 후퇴’ 유형의 거래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국의 금리 인상은 펀드 청산을 촉발했고 에너지 투자자들은 ‘당장 헤지하자’는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공개된 경기지표도 불안감을 가중했다. S&P글로벌의 6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을 기록했다. 6개월 만의 최저치로, 전월과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통상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판단한다. 서비스업 PMI도 54.1을 기록해 전월보다 부진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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