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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대반격 지적에 우크라 “전쟁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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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돌랴크 대통령 고문 SNS에 글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 필요”

경향신문

우크라이나 해병대 35여단 병사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최근 탈환에 성공한 도네츠크 스토로제베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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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예상보다 대반격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진짜 전쟁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아니다”라며 전장을 설정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작전은 여러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사상자를 최소화하고, 러시아가 구축한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선 전격적인 작전보다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인의 생명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러시아 전선을 뚫기 위해선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돌랴크 고문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제기되는 대반격 회의론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 약 1000㎞ 전선에 걸쳐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한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2주 동안 약 100㎢ 점령지를 수복하는 데 그쳤다. 이에 포돌랴크 고문은 “반격이 넷플릭스 쇼의 새로운 시즌이 아니다”라며 “어떤 작전을 기대하고 팝콘을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진격이 생각보다 느리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고 당장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지만 그럴 순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곧바로 신경전을 펼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잠잠해지고 있다”며 “그들이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고, 결과적으로 전투력을 상실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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