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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장기결석 학생 6871명 전수조사…20명 아동학대 정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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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교육부 전경. 사진 뉴시스


정부가 학교에 알리지 않고 장기 결석하는 학생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20여 명에 대한 아동학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서울교육청사에서 열린 제5차 사회관계장관화의에서 이런 내용의 ‘장기 미인정결석 학생 합동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장기 미인정결석’ 학생 총 6871명 가운데 20명에 대한 범죄 정황이 발견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6812건은 ‘이상 없음’ 판단됐고, 이상 징후가 발견돼 신고 또는 수사가 이뤄진 사례 가운데 39건의 경우 범죄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학대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각종 성장지원이 필요한 위기 학생도 발굴, 학교·교육청·지자체를 통해 총 1943건의 교육, 심리·정서, 사례관리 등을 지원했다.

‘장기 미인정결석 학생 전수조사’는 지난 3월 17일 발표한 ‘장기 미인정결석 학생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최초 실시된 것으로, 아동학대 징후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해 교육부와 복지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 실시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인천 남동구에서 장기 결석 중이던 초등생이 아동학대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 미인정결석 학생의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아동학대 등 위기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장기 미인정결석 학생의 안전점검을 연 2회 정례화하고,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학습·상담·치료 등 피해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선 보호 대상 아동과자립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AI 기술 활용한 교육, 상담 서비스 제공하는 ‘디지털 기반 자립준비 청년 지원방안’도 발표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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