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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K리그 첫 인종차별 징계…'1경기 출전정지' 솜방망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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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K리그 울산현대 선수들에게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한 경기 출전 정지에 그쳐, 봐주기라는 시선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엘살바도르전에 선발 출전한 정승현과 박용우.

부주장으로 울산현대를 이끌고 있는 이명재와 이규성.

입을 굳게 다문 네 선수가 상벌위에 출석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용우/울산현대 : 물의 일으킨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번 일로 인해서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고.]

2주 전, 소셜미디어에서 동료들이 이명재의 까무잡잡한 피부를 놀렸는데, 이규성은 "동남아시아 쿼터"라 지칭했고, 박용우는 2년 전 전북현대에서 뛰던 태국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선수들이 사과하고, 울산 구단과 홍명보 감독이 고개를 숙였지만, 태국 축구계의 분노가 쏟아졌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피부색과 외모 등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농담의 소재로 삼는 건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며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 1경기 출전정지 징계와 제재금 1,5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대화엔 참여했지만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은 제외됐습니다.

연맹 규정상 인종차별을 할 경우 10경기 이상 출전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습니다.

해외 리그의 징계 사례들을 참고했다고 설명했지만, K리그 40년 역사상 첫 인종차별 사건은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축구협회와 울산 구단은 별도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인턴기자 : 김지원)

오선민 기자 , 김영묵,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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