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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유니폼 교환, 하찮게 보지 마라...일본 쿠보, 맞바꾼 유니폼 내던져 논란,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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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면 양팀 선수들은 땀으로 흠뻑 젖은 유니폼을 교환합니다. 90분간의 경기를 치른 뒤 서로에 대한 존중의 뜻을 담아 유니폼을 맞바꾸는 것인데요. 승패와 상관 없이 서로를 인정하고, 그라운드 위에선 모두가 똑같은 '동료'라는 걸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의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교환한 유니폼 때문에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 20일 일본은 페루를 상대로 4대1로 이겼죠. 3대0으로 앞선 후반 25분 일본은 쿠보를 교체 투입했습니다. 20분여를 뛰고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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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선수과 교환한 유니폼을 들고가다가 그라운드에 던지는 일본 축구대표팀 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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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양팀 선수들은 관례대로 유니폼을 교환하며 서로의 선전을 응원했습니다. 쿠보 또한 페루 선수와 유니폼을 맞바꿨습니다. 그러나 어깨에 걸치고 있는 페루 유니폼을 그라운드에 떨어뜨리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뒤 서로를 향한 '존경'의 의미로 바꾼 유니폼을 내동댕이치듯 한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되자 일본 축구팬들도 문제를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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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한 뒤 그라운드에 두고 간 쿠보를 비판하는 일본 언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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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확산되자 일본 내에서도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고, 쿠보는 결국 사과했습니다. 쿠보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유니폼을 그라운드에 놓고 갈 생각은 아니었다"며 "발목 부상에 신경 쓰느라 유니폼을 손에 들고 있었다는 것을 깜빡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으로 기분이 나빴을 페루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었지만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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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가 소셜미디어에 스페인어로 올린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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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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