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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조규홍 복지장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기준 맞으면 마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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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6.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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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음용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 있다고 답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규홍 장관에게 "한덕수 국무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기준에 맞다면 마시겠다고 했다. 조 장관도 마실 수 있겠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조 장관은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조 장관은 "총리가 말씀하신 것은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을 충족한다면 차별적으로 대우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며 "지금도 우리나라 바닷물이 안전하다고 해서 바닷물을 먹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신 의원이 "노출 수준이 낮다고 해도 반복적으로 방사선 등에 노출되면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나"라고 묻자 조 장관은 "누적돼도 몸에 괜찮다고 해서 음용 기준을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지 청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조규홍 장관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며 "(한 총리의 답변은) 과학적으로 처리돼서 기준에 적합하다면 마실 수 있다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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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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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야 의원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방조 탓에 국민적 불안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최혜영 의원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염수가 방류돼도 우리나라 바다에 도착하는 데 4~5년이 걸린다고 했는데 안전검증을 4~5년 뒤에 해야 한다면 그때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며 "책임질 사람은 없고 병든 국민만 남은 상황이 걱정된다"고 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보다 1000배 정도 높은 농도의 오염수가 바다에 흘러갔다. 과학자들 분석 결과 우리나라 바다의 방사능 농도는 2011년을 전후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도 "오염수 정화에 사용한다는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라는 장치가 있는데 이를 통하면 다핵종은 제거된다. 남는 삼중수소는 물과 똑같다"며 "(삼중수소가) 소금에 남아있다는 이야기는 비과학적이고 선동적"이라고 했다.

이에 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했는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이전보다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보는 건 당연한 의심"이라며 "(알프스로 다핵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그렇게 주장해도 삼중수소처럼 반감기가 긴 것은 걸러지지 못한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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