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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송영길, ‘돈봉투’에 ‘최순실 태블릿PC’ 증거 조작 주장… 이원석 “상상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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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팀 폄훼·비난하는 ‘막말’”

한동훈 “저질 괴담 가담, 안타까워”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돈 봉투 증거에 이어 국정 농단 주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태블릿PC 증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검찰 측도 “아무 근거도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고 비난해 사실상 막말에 가깝다”고 맞받았다.

이 총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태블릿PC 조작에 관해서는 최씨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부터 여러 차례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태블릿PC) 증거능력과 증명력을 인정해 유죄판결이 이미 확정됐다”며 “그럼에도 민주당 대표를 지낸 분이 지금 와서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하시는 것이 놀라웠고 유감이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22일 검찰총장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은 이원석 검찰총장 모습. 이 총장은 “한 번이라도 불공정 거래 행위를 하면 일벌백계로 다스려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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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검찰에서 증거를 조작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고, 역사 앞에서 그런 일이 허용될 수도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총장은 2016년 말∼2017년 초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국정 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을 맡은 주임 검사였다. 최씨는 2020년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이 확정됐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 주장에 대해 “수사팀 입장에서 답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송 전 대표가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언급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압수한 (최씨) 태블릿PC는 적법한 증거로 인정됐고, 장시호씨 태블릿PC도 조사 과정에서 문제 되지 않았다”며 “명백히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말마따나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데 (검찰이 나를) 왜 못 부르고 있냐, 증거가 차고 넘치지 않으니 증거를 조작하느라고 시간이 필요하니까 지금 미루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이 증거 조작의 달인”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증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이어 가며 최씨 태블릿PC 조작설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한 장관이, 태블릿PC 증거 조작 의혹으로 변희재씨가 지속적으로 집 앞에까지 가 데모해도 아무 대응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즉각 “아무리 다급하더라도 민주당 대표까지 한 분이 야당에서조차 거들떠보지 않는 저질 괴담에 직접 가담하는 것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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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문] 검찰에 의한 태블릿 PC 조작 주장에 대한 반박 입장 보도와 관련하여

본보는 지난 6월22일 <송영길, ‘돈봉투’에 ‘최순실 태블릿PC’ 증거 조작 주장… 이원석 “상상도 못 해”> 제하의 기사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촉발한 태블릿PC가 검찰에 의해 조작됐다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의 주장을 인용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허위 주장이며, ‘저질 괴담’이라고 밝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익명의 검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변 고문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익명의 검찰 관계자를 통해 태블릿PC 관련 조작 주장은 전부 허위이거나 근거가 없음이 밝혀졌다는 취지의 반박 입장 보도는 법원의 판단 범위를 초과했거나 구체적인 소송 경과 및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법원에서 이미 증거 조작 없음이 확정됐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태블릿PC 조작은 쟁점조차 아니어서 판단된 바 없음이 확인됐다”며 “‘증거 조작은 있을 수 없고 (근거가 없는) 괴담’이란 취지의 검찰 발언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태블릿PC 조작은 (디지털) 포렌식 감정 결과와 증언 등으로 뒷받침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태블릿 관련 통신(SK텔레콤) 가입계약서 조작 주장은 근거가 없는(터무니없는) 막말’이라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해당 계약서 조작 주장은 관련 소송에서 각종 사실조회 결과와 필적 감정 등을 통해 뒷받침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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