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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민주·정의,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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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박2일 강원 찾아 현장 목소리 청취

정의당은 일본 방문…오염수 무단투기 항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2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방류에 따른 국내 수산업 및 관광업 우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강원도를 방문하고, 같은 날 정의당은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항의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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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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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특위 구성 및 청문회 개최를 재차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특위를 구성하고 청문회를 하기로 여야 간 합의한 것이 지난 8일"이라며 "하지만 합의한 지 2주가 지나도록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국민 요구대로 합의를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7월이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핵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이라는 시간표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회가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하게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국회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7월 한 달간 일본 후쿠시마 방류를 반대하고 대대적인 장외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도 진행, 지난 21일에는 100만명 달성 기념 보고대회도 열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1박 2일간 강릉을 방문해 수산업·관광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현장 시찰에 나선다. 이번 방문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강원도 일정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이후 장외 투쟁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주문진 시장을 찾아 국내 수산물 피해 등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후에는 수산업·관광업 관계자들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 애로사항을 듣고 대책 논의에 나선다. 이튿날인 23일에는 강릉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정의당은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날 배진교 원내대표,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TF 단장인 강은미 의원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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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에서 "2박 3일의 일정 동안 정의당을 초청한 일본 사회민주당을 비롯해 야당, 시민사회, 어민들과 힘을 합쳐 현지의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를 일본 정부에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인 정의당이 아닌 한국 정부가 당당히 나서서 해야만 했던 일"이라면서 "분노스럽다"고 했다. 그는 "방류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은 여유롭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관련한 WTO 추가 제소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해양 방류가 아닌 자국 처리 방법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최고조인데도 정부가 보이는 태도를 보면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방류를 협의해준 것 아닌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으로 오염수 방류를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본 사회민주당의 협력으로 원전 부지까지 현장을 들어가 시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제대로 보고 소상히 알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이날 일본 최대의 오염수 방류 반대 그룹인 '원전제로 재생에너지100 의원 모임'을 만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네트워크 결성을 논의하고, 일본 사회민주당 의원들과 도쿄전력을 공동으로 방문해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 항의 방문, 원전 내 오염수 보관 부지 확인, 방사능 연구 전문가 간담회, 오염수 방류 항의 집회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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