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아이돌·메이브·소녀리버스 웹툰 연달아 공개…대중성 높이고 캐릭터 각인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 아이돌'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최신 IT기술을 바탕으로 등장한 버추얼 아이돌이 최근 웹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2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유명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삼은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 아이돌'(이하 마세돌)이 연재를 시작했다.
'마세돌'은 현실에 치여 살던 주인공이 우연히 마법 소녀가 되고, 다른 마법 소녀들과 대결하거나 협력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웹툰이다.
평범한 마법 소녀 만화처럼 보이지만 2021년 데뷔한 6인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의 공식 웹툰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이세계 아이돌 멤버 징버거와 아이네, 릴파, 고세구, 비챤, 주르르 등 6명이 이름을 그대로 달고 작품 속에 등장한다.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 |
앞서 2월에는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MAVE:)를 소재로 한 웹툰 'MAVE: 또 다른 세계'가 공개됐다.
메이브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넷마블 계열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선보인 가상 걸그룹이다.
2D 캐릭터 모습인 이세계 아이돌과는 달리 실제 인간과 비슷한 외형을 지닌 가상 인간 4명으로 구성됐다.
1월 첫 싱글 앨범 '판도라의 박스'를 발표하며 데뷔한 뒤 MBC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해외에서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실제 연예인처럼 활동 중이다.
웹툰의 줄거리는 메이브 세계관을 따랐다.
원래 설정은 미래에서 온 멤버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가 4개의 나라에 불시착하는 것이라면, 웹툰에는 이들이 대한민국에 불시착해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하고, 미래를 바꾸는 전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담겼다.
버추얼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녀 리버스'의 출연 캐릭터들도 올해 초 웹툰에 등장한 적이 있다.
'소녀 리버스'는 전·현직 아이돌 30명이 버추얼 캐릭터로 분한 뒤 경연을 통해 새로운 걸그룹 피버스로 데뷔하는 과정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캐릭터마다 마녀라든가 문어, 물고기라는 특이한 설정이 따로 있는데 이에 기반해 캐릭터 성격과 관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짧은 일상툰을 만든 것이다.
웹툰 '소녀 리버스 비하인드' |
이처럼 버추얼 아이돌 웹툰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가장 큰 이유로는 대중성 확보가 꼽힌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은 생소한 버추얼 아이돌을 자연스레 대중에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캐릭터 설정이나 관계, 세계관에 맞춰 이야기를 입히고 웹툰을 통해 이를 녹여내면 보다 손쉽게 가상 캐릭터들을 각인시킬 수도 있다.
직접 만나는 것이 불가능한 버추얼 아이돌의 특성상 팬들이 즐길 거리가 적을 수밖에 없는데 웹툰이 새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웹툰은 최근 몇년새 아이돌의 세계관을 다지고 확장하는 매체로 자리 잡았다.
하이브 전신인 빅히트가 2019년 방탄소년단 세계관 해설서 역할을 하는 '화양연화 Pt.0 <세이브 미>'를 내놓은 것이 아이돌 웹툰의 시초로 꼽힌다.
현재는 '세븐 페이츠: 착호', '다크 문: 달의 제단', '별을 쫓는 소년들', '크림슨 하트', '다크 문: 회색도시' 등 여러 웹툰이 각각 방탄소년단,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앤팀과 연계해 세계관이나 성격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걸그룹 르세라핌이 가사에서 끊임없이 한계를 넘고 금기를 깨는 여성의 모습을 강조한다면, 웹툰 속에서는 장벽을 넘어 모험하는 소녀의 모습을 그리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아이돌뿐만 아니라 버추얼 아이돌, 웹소설 속 활자 아이돌 소재로 한 웹툰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아이돌 팬문화가 웹툰으로 옮겨오고 있고 독자들도 가상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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