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창간 잡지 '학원'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전쟁 시기 학생 생활 담아'

국립중앙도서관이 학원밀알장학재단으로부터 잡지 ‘학원’ 창간호를 기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학원’은 1952년 11월 창간한 잡지로, 6·25전쟁 피난 시기 학생 생활사를 살필 수 있는 사료 가치를 지닌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를 디지털화해 공개할 예정이다.

'학원'에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기사가 담겼다.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 방문기’ 등의 기사에서는 당시 열악한 상황에서도 배움의 의지를 버리지 않은 학생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창간호부터 연재를 시작해 이후 단행본 출간으로까지 이어진 김용환의 ‘코주부 삼국지’ 내용도 엿볼 수 있다. '코주부 삼국지'는 2014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학원’은 창간 이후 휴간과 복간을 거듭하다 1979년 9월호로 종간했다. 이후 1984년 5월 재창간됐으나 1990년 10월 343호를 마지막으로 다시 종간됐다. 그간 ‘학원’을 복간해 재발행해온 학원밀알장학재단은 창간호 영구 보존을 위해 국립중앙도서관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발간한 ‘KOREA’ 등 30여 책도 함께 기증할 예정이다.

하부용 국립중앙도서관 장서개발과장은 "미소장자료의 발굴을 위해 기증 문화가 정착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귀중한 자료를 기증받아 국가지식정보자원으로 보존 전승하고, 연구자료로 활용·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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