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을 무대로 펼쳐지는 ‘세계유산축전’, 7월 개막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순천~수원~제주로 이어져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행사 마련

‘세계유산축전’ 행사의 하나로 제주에서 열리는 용암동굴 체험 행사의 한 장면. 문화재청 제공

올해 4회째를 맞는 ‘2023년 세계유산축전’이 7월부터 10월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와 순천, 수원, 제주에서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방문객을 대상으로 각종 공연과 체험·전시 등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행사다. 올해에는 2021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순천 갯벌)’이 처음 축전에 참가하는 등 전국 4곳의 축전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첫 축전은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다음달 7일 개막한다. ‘백제의 가치를 새기다’를 주제로 한 백제역사유적지구 축전은 공주의 공산성과 무령왕릉, 부여의 정림사지와 나성, 익산 미륵사지 및 왕궁리 유적 등 백제 유적 일대에서 열린다.

‘세계유산축전’ 행사의 하나로 익산 미륵사지에서 열리는 공연의 한 장면. 문화재청 제공

개막 사전행사는 오는 23일부터 7월 6일까지 정림사지 일대에서 마련되는 ‘2023 국제조형예술심포지엄’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을 주제로 12개국 초청 작가들이 석조각 작품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조명한다. 본 행사로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미디어아트와 비언어 창작공연을 비롯해 ‘백제 캠핑원정대’(공주·익산), ‘별빛마실’(공주·부여·익산)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등이 예정됐다.

전남 순천에서의 축전은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湛)다’란 주제로 8월 1~31일까지 선암사와 순천갯벌 일원에서 열린다. 선암사에서는 ‘선암사 야단법석’ ‘산사 미식회’ 등이, 순천갯벌에서는 순천만 갈대길을 걸으며 갯벌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느끼는 체험행사 등이 마련된다.

경기 수원에서의 축전은 9월 23일부터 10월 14일까지 수원 화성과 장안공원 일원에서 마련된다. 수원화성 축성과 참여 장인들을 주제로 한 전통 연희공연, 성곽길을 걷는 감상 프로그램, 인문학 콘서트, 기후변화와 환경에 초점을 맞춰 수원화성을 조명하는 행사 등이 예정됐다.

제주에서는 10월 3~8일까지 거문오름에서 용암의 흐름을 따라 걷는 세계자연유산 걷기여행, 한라산부터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의 흐름을 따라 자연유산을 느끼는 종합 순례 프로그램, 세계자연유산 마을 7곳에서 진행되는 ‘세계자연유산 마을을 찾아서’ 등이 펼쳐진다. 세계유산축전 통합누리집(https://worldheritage.modoo.at)에서 행사 내용, 참여 방법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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