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족이 공격용 소총 들고 직접 형 집행
유엔 지난달 보고서에서 탈레반 공개처형 비난
[카불=AP/뉴시스] 탈레반이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두 번째 공개 처형을 집행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 병사가 거리에서 경비를 서는 모습. 2022.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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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탈레반이 2021년 8월 재집권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째 공개 처형을 집행하며 공포 통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 라그만주 술탄 가지 바바 지역 모스크(이슬람 사원) 부근에서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아말이라는 남성이 총살 됐다.
희생자의 유족이 직접 공격용 소총으로 형을 집행했고 나머지 유족들도 이 모습을 지켜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라그만주 공보.문화국 관리는 "유족들을 포함해 약 2000여 명이 형 집행 장면을 지켜봤다. 집행은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공개 처형은 지난해 12월 파라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도 희생자의 유족이 직접 처형을 집행했다. 탈레반의 1차 집권기 기간인 1996년부터 2001년까지 공개 처형은 빈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처형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공개 처형과 채찍질, 돌팔매질이 자행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탈레반은 1차 집권기 샤리아법을 앞세워 공포 정치를 펼쳤다. 탈레반은 집권 초기 여성 인권 존중 등 유화책을 내놓으며 변화를 시사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강경책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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