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품절대란' 소금, 日원전 오염수가 원인..市까지 대책마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불안감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소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소금 품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우려로 천일염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원전 오염수가 바다에 곧 방류되면 소금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일반 수산물과 달리 소금은 필수 섭취를 해야 한다. 일본 원전 오염수에 대한 불신이 큰 소비자들이 천일염 구매를 서두르는 이유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봄 잦은 비로 생산이 부진한 상황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로 인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천일염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른 가격 상승 현상으로 소금 값이 '금값'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올해 생산된 햇 천일염을 본격적으로 출하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천일염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손잡고 천일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산지 재고 물량을 최대한 확보 한 뒤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 부담과 불안을 적극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조치를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를 포함한 18개 유통사가 소속된 (사)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재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시는 천일염 출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사재기 억제를 위한 대시민 홍보를 펼친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소비자 불안을 조장, 사재기를 유도하는 인터넷 판매업체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향후 구매 어려움 및 소비자 불안이 지속될 경우에는 정부에 매점매석 품목 지정과 단속 권한 부여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와 협회는 천일염 재고 확보를 비롯해 유통 및 가격인상억제 대책 등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위해 오는 22일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를 통해 안정적 수급과 가격안정화 방안이 마련되면 즉각적인 조치를 펼쳐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 공정, 상생정책관은 "천일염 구매 어려움과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지속될 경우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