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 “원전 오염수 안전하다고 한 적 없다…韓 해역·수산물은 안전”

“아직 방사능 물질 검출된 것 없어…앞으로도 우리 해역 안전”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2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리 측 해역과 바다 수산물은 안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우리 해안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은 현재 상황이 유지되느냐’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세계무역기구(WTO)도 일본 바다의 오염 개연성을 보고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가 맞다고 판정했는데, 무슨 근거로 안전하다고 하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한 적은 없으며, 우리 해안 및 바다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다고 추정되는데, 아직 (우리 해역) 검사 결과에서 나온 게 하나도 없다”며 “과거에 미뤄볼 때 앞으로도 우리 해역이 안전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생선과 물(해수)은 명백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후쿠시마 해역에서 잡히는 생선은 수입 금지를 내렸다. 반면 해수는 충분히 희석돼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 해역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신뢰성과 관련해 조 장관은 “세계 11개국 연구진이 참여하고 6개 연구소가 시료를 채취해 교차검증을 하고 있어 가장 권위가 있는 검증기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2021년 해수부가 국제해사기구(IMO)에 보낸 문간에 오염수를 ‘방사능 폐수(Radioactive waste water)’라고 표시했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은 “’라디오액티브’는 핵이 아니라 방사능이라는 뜻”이라며 “핵 폐수라는 용어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인지, ‘처리수’인지 표현에 대한 질문에 “정부는 지속해서 오염수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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