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 우려 해소 위해 릴레이 시식회 진행”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 대책엔 ‘할인 쿠폰’ 언급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항에 잉크를 따르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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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2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시민의 수산물 안전 우려 해소를 위해 “릴레이 시식회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수산물 할인 쿠폰 행사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수산시장에 우리가 같이 가서 시식회를 열어서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냐”고 질문하자 “소비 활성화를 위해 릴레이 시식회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우리 수산물에 대한 과학에 기반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 수산물 안전을 홍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 대책으로 “현재 (수산물) 할인쿠폰 예산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되고 나면 할인쿠폰 행사를 예비비까지 포함해서라도 계속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 장관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에 수산업 피해 대책이 추가로 반영되느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정확하게 피해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피해 부분을 (내년도 예산안에) 담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김승남 민주당 의원이 “일본 경제산업성은 어민 피해가 예상돼서 7500억원의 기금을 만들어놨다”고 지적하자 “수매 비축 예산부터해서 과거보다 2000억원 이상 더 비축하고 있다. 미리미리 다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해수부 장관으로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면서도 “객관적 데이터로 지금 우리 바다와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 국민 여러분, 우리 수산물이 조금 더 안전하니 좀 더 드셔달라”고 호소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의 안전성을 두고 대립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과학을 무시하고 괴담으로 공포를 조성한다면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정상 원전에 대한 국제적 기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갖고 있지만 사고 원전에 대한 국제적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IAEA는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의 성능과 운영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물이 든 어항에 잉크를 떨어뜨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윤 의원은 “이 어항에는 해류도, 조류도, 파도도 없는데 잉크가 어항에 다 번진다”고 말했다. 잉크를 원전 오염수에, 어항을 바다에 비유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규탄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한국 정부가 일본에 오염수 보관 비용을 지원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소속 소병훈 농해수위위원장은 “일본은 (지하 매설, 지층 주입, 수증기 방출 등) 5가지 오염수 처리 방안 중 가장 저렴한 340억원짜리 해양 방출을 선택했는데, 비용이 문제라면 방류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보관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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