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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연내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기시가 총리는 18일 모교인 와세다대학에서 강연하던 중 대중 외교와 관련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 중국에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한다"면서도 "건설적이고 안정된 관계를 상호 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이것이 내 기본 방침이다. 중국 방문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매체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두고 "얼어붙은 중·일 관계를 개선하고 경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중 대화 재개를 일본과 중국 관계 재건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귀띔했다.
중·일 정상 간 왕래는 사실상 끊긴 상태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20년 봄 중국 국빈방문을 약속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계획이 보류된 뒤 공개적으로 추진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는 중·일 정상회담이 가능한 시기로 오는 9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올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상 간 온라인 협의를 타진했지만 중국 측에서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블링컨 장관의 방중과 시 주석과의 회담 성사로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관계는 개선의 물꼬를 트게 됐다. 외교 관측통들은 여름께 양국이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뒤 11월 APEC 정상회의 때 조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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