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30일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반대하며 삭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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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이 2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3월에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반대하며 삭발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정부의 정상적인 판단과 행동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일 뿐만 아니라, 수산업 자체를 송두리째 궤멸시키는 방사능 테러”라며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유일한 해법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원천적으로 저지하는 것”이라며 “불과 2년 전, 한마음으로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던 국민의힘이 무엇 때문에 입장을 바꾼 것이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에게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 저지한다’ 이런 발표가 나오길 희망한다”며 “당 원내지도부에는 어제 전화로 제가 단식한다고 통보했다. (단식한다고) 얘기 듣는 의원들이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저 혼자 (단식을) 단행한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해군 장성 출신인 윤 의원의 지역구는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다. 그는 지난 3월30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반대한다며 삭발을 감행했고, 지난 4월에는 오염수 방류 현장을 확인하겠다며 당내 의원들과 함께 일본을 다녀왔다.
한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21일부터 한 달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기 위한 남해안 도보 순례길에 오른다. 김 의원은 이날 명량해전 격전지인 진도 울돌목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총 800km를 걷는 ‘우리 바다 지키는 순례길’(우지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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