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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압구정 정권"→與 "그쪽은 사돈남말…사법리스크 돈봉투 남국 말로만"

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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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압구정 정권"→與 "그쪽은 사돈남말…사법리스크 돈봉투 남국 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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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여당을 향해 "압구정 정권"이라고 공격하자 국민의힘도 '사돈남말'이라는 사자성어를 만들어 받아쳤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검찰이) 소환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해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만 일삼는 무도한 '압구정' 정권 실상을 국민에게 드러내겠다"며 불체포 특권 포기선언을 했다.

이 대표의 '압구정' 정권 공격에 대해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애 많이 쓰셨다"며 이 대표를 비꼰 뒤 "저도 신조어를 하나 생각 해놨는데 '사돈남말' 정당에서 할 말은 아니다"고 했다.

'사돈남말'에 대해 유 대변인은 "사법리스크, 돈봉투, 남국코인, 말로만 특권포기 정당을 줄인 것"이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말로만 특권 포기'라고 강조했다.

즉 "그 말이 위력을 가지려면 신뢰가 가는 말이어야 된다. 그 사람이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줄 때 말에 신뢰를 갖는다"는 것.

이에 진행자가 "지금 그 말은 어제 불체포특권이 별로 신뢰할 만한 선언은 아니다고 평가한 것이냐"고 묻자 유 대변인은 "거의 30분 가까이를 윤석열 정부에 대해 비난했는데 국민들은 아마 '이재명 대표가 저런 말할 자격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로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사소송 절차에 '실기한 공격 방어 방법'이라는 게 있다"라며 법률 기법을 들어 이 대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한 건 교묘한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News1 임세영 기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News1 임세영 기자


검사장 출신인 유 대변인은 '실기한 공격 방어 방법'에 대해 "증거 자료를 제출할 때 그것이 적절한 시기에 내지 않으면 그 자체로 증거자료로서 채택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민사소송의 원칙"이라고 설명 한 뒤 "본인(이재명)의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 본인의 불체포특권 활용을 위해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하고 본인까지 부결하고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도 부결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이끌어 내지 못했기에(실기), 또다시 영장을 청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이 대표가 노려 '특권 포기' 선언을 했다는 말이다.


이에 진행자가 "만에 하나 검찰이 또 다른 건으로 구속영장을 청구, 체포동의안이 또 날아온다면 이재명 대표 선언은 유효한 시금석이 될 것 아닌가"라고 하자 유 대변인은 "본인이 두 번에 걸쳐서 국민들한테 불체포특권 포기 공약을 내세웠는데 사안에 따라서 이렇게 해놓았다"며 따라서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전혀 신뢰를 주지 못했으니 그때 가봐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두고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이걸 던진 것은 본인 판단할 때 구속영장이 청구되더라도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까지 해서 나온 수,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가 강한 당내 반발 부분을 달래기 위한 하나의 방법, 여당의 지속적인 사법리스크 공격에 대한 방어의 수단으로서 이걸 들고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이 대표가 여러 노림수를 갖고 실천여부가 불투명한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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