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16일 서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열린 유통업계 대상 수산물 안전 현장설명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19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우리 앞바다에 도달하는 시기과 관련해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소 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인 0.001 세제곱미터당 베크렐(Bq/㎥) 내외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송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국내 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모델은 표층에서 수심 5000m까지 계산이 가능한 모델로, 시뮬레이션 결과도 수심 200~500m의 중층수 거동을 포함해 심층까지 계산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수심 200~500m 물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 걸린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방류된 삼중수소는 해류를 따라 이동하다 2년 뒤부터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해역에 점차 유입되고, 4~5년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삼중수소는 오염수에 가장 많이 포함된 방사성 핵종으로, 10년 뒤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0.001베크렐(Bq/㎥)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0.001Bq은 현재 우리나라 해역에 존재하는 삼중수소 농도의 10만분의 1수준이다.
김경옥 KIOST 책임연구원은 당시 "방출된 오염수는 대개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미국 쪽으로 이동한다"며 "이 해류를 거치지 않고 관할 해역에 바로 유입되는 건 특이한 경우인데, 이 역시 고려한 연구 결과"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국내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해양 방사능·수산물 안전 Q&A 코너'를 운영한다. 오는 20일부터 일주일 간 시범 운영 뒤 본격 운영된다.
송 차관은 "일일 브리핑을 통해 안전 정보와 개별 이슈에 대한 팩트체크 등을 매일 전해드리고 있지만, 그래도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 더 편하게 우리 해역과 수산물 안전에 관해 궁금한 사항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내일(20일)부터 일주일 간 시범운영을 거쳐 해양 방사능·수산물 안전 Q&A 코너가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코너는 해수부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다"며 "무엇이든 궁금하신 사항을 올려 주시면 관련 담당자가 답변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송 차관은 또 최근 품귀현상을 빚는 천일염과 관련해 "최근 천일염 품귀 및 소금가격 인상은 4~5월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며 "6~7월 생산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천일염은 이달부터 점차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어 공급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소금 생산지인 신안군은 이날 올해 생산된 햇소금 10만t을 7월에 출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안군에 따르면 이달 생산량은 지난 16일 기준 2만t 이상으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달 전체 생산량은 평년 수준인 4만t을 넘어 5만t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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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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