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기시다 지지율, 6월 조사서 일제히 하락···"저출산 대책 기대 안해"

서울경제 정혜진 기자
원문보기

기시다 지지율, 6월 조사서 일제히 하락···"저출산 대책 기대 안해"

속보
민주평통 "이해찬, 의식 돌아오지 않고 위중한 상태"
■교도·아사히·마이니치·지지 등 여론조사
기시다 지지율 전월 대비 3~12%P 하락
마이넘버카드 사태·저출산 재원 미비 악영향


한일 정상회담 성사 후 급상승하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마이넘버카드(주민등록증)’ 제도가 잇따른 오등록 사태로 혼란을 키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재원 확보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저출산 대책도 내각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19일 아사히신문은 이달 17~18일 전화 여론조사(전국 1099명 대상)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42%로 ‘지지하지 않는다’(46%)보다 낮았다고 보도했다. 지지율은 5월 조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만 해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46%)은 내각에 반대하는 응답률(42%)을 앞서고 있었다.

이달 다른 매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교도통신이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40.8%로 전월 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의 응답률은 5.7%포인트 상승한 41.6%를 기록했다. 특히 마이니치신문이 같은 날짜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전월 대비 12%포인트 급락하며 33%로 내려섰다. 지지통신의 조사에서는 3.1%포인트 내린 35.1%를 기록했다.

최근 도입 과정에서 잡음을 내고 있는 일본판 주민등록증 마이넘버카드 제도가 지지율 하락세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내년 가을까지 현행 건강보험증을 폐지하고 마이넘버카드로 일원화하기 위해 해당 제도의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카드와 연동되는 계좌가 잘못 등록되거나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가 연결되는 등 문제가 잇따르며 논란을 키웠다. 이번 교도통신의 조사에서 마이넘버카드 사용 확대에 ‘우려’를 표한 비율은 71.6%를 기록했다. 이어 정부가 건강보험증 폐지 계획을 ‘연기·철회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72.1%에 달했다.

기시다 총리가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아 추진 중인 중장기 저출산 대책의 재원 확보 방법이 여전히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점 역시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내세운 저출산 대책을 위해서는 연간 약 3조 5000억 엔(약 32조 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는 가계 증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상황이다. 이번 아사히 조사에서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73%에 이른 반면 ‘기대한다’는 응답률은 23%에 불과했다. 기시다 총리의 “(가계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에 대해선 26%만이 신뢰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