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 '2차원적이다' 지적 나와
비서관이었던 장남 총리 공관 파티도 책임론 대두
1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언론을 상대로 정책 브리핑을 열고 있다. 2023.06.1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한일관계 개선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순풍을 타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전월 조사 때보다 4%포인트(p) 떨어진 42%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기시다 총리가 발표한 저출산 대책이 '2차원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마이넘버 카드' 관련 오류가 곳곳에서 속출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연간 3조5000억엔을 투입해 아동수당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대책으로 저출산 문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73%가 '기대할 수 없다'고 답했다.
마이넘버카드 관련 행정 오류를 둘러싸고는 정부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72%로 적절했다는 응답(19%)를 크게 웃돌았다.
기시다 총리의 장남인 쇼타로 전 총리 정무 비서관이 일본 총리 공관에서 친척들과 파티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것 또한 악재가 됐다. 이 문제를 놓고 기시다 총리의 책임에 대해 '매우 책임이 있다'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수는 각각 36%, 39%로 합쳐서 75%에 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장남 쇼타로가 지난 15일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을 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9일 (현지시간) 친척들과 송년회를 가져 물의를 일으킨 쇼타로를 정무 비서관서 경질했다. 2023. 5. 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같은 기간 마이니치신문이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3%로 지난 5월 20~21일 실시된 전회조사(45%)보다 12%p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회 46%에서 58%로 뛰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보류한 것에 대해선 '평가한다'가 40%, '평가하지 않는다'가 36%를 기록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중에 실시한 전회 조사에선 지지율이 4월 조사보다 9%p 상승했다. 이에 중의원 조기 해산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기시다 총리는 지난 15일 "이번 국회에서의 해산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기능을 사용하는 방식과 유선전화로 자동음성 질문에 답하도록 하는 방식을 조합해 휴대전화 515건, 유선 514건의 유효응답을 얻었다.
이날 발표된 교도통신의 17~18일 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40.8%로 지난 5월 27~28일의 전회조사에서 6.2%p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 상승한 41.6%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선 현재의 건강보험증을 내년 가을 폐지하고 마이넘버카드로 단일화하는 정부 방침과 관련해 연기나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총 72.1%에 달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