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류준비 이어가는데…韓 청문회 시기 이견
與"IAEA 보고서 이후"vs 野"일정대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IAEA 보고서에 의미를 두고 거기에 따라서 국회 일정을 맞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위 구성을 본회의에서 의결하면 본회의 의결에 따라서 곧바로 특위를 구성해서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저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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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일 송 수석부대표와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염수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 만인 9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이후에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 합의가 어그러지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민주당은 IAEA 보고서와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검증특위는 별개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IAEA 보고서는 오염수 방류가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 불안 해소책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송 수석부대표는 "IAEA 보고서는 일본 전력의 방류 관련된 시설이 일본이 제시한 기준에 맞냐, 안 맞냐를 판정하는 것뿐"이라며 "오염수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특히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 그런 연구가 되어서 나온 보고서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도쿄전력은 지난 6일 원전에서 바다까지 판 약 1㎞의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채워 넣는 작업까지 마무리한 데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시운전을 진행한다.
현지 지역 민방인 후쿠시마TV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방류 시설의 시운전을 12일부터 약 2주간 벌일 계획이다. 해수와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섞어 방출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IAEA 최종 보고서 제출 이후인 올여름께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IAEA 조사단은 일본을 방문해 벌인 포괄적 검증 절차를 토대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 6월 말께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은 IAEA 최종보고서를 통해 '문제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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