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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연재] OSEN '오!쎈 현장분석'

[오!쎈 현장분석] 교수님 '기인'이 생각하는 '고밸류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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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지금과 패치 방향이 비슷할 수 있지만, 막상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열리는 시기가 된다면 메타가 달라질 수 있어요. 딜레마가 있는겁니다. 결국 정답이 없는거죠."

피지컬과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육각형, 올라운더 탑 솔러의 표본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인' 김기인.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고밸류 픽'에 대한 그의 생각은 '딜레마가 있다'라는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16일 디알엑스전에서 '기인' 김기인의 강점이 유감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상대방의 2대 1 공세에 생존을 뛰어넘어, 상대 탑 라이너 무력화 이후 특화된 사이드 운영으로 2-0 완승의 주역이 됐다.

물론 승리는 그 혼자 만들어낸 결과는 아니다. 팀 전술의 전체적인 방향성의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의 운명공동체 KT가 이번 시즌 두 번째 승리로 가는 발판을 만들어냈다. 승리 후 OSEN을 만난 김기인은 2023 LCK 서머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들을 수 있었다.

"칼퇴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문을 연 김기인은 "상대가 내 귀환 타이밍을 늦추기 위해 견제가 들어올 거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포탑까지 무리하게 들어올 줄은 예상 못했다. 그 시점부터 너무 이득을 많이 봐서 경기가 완전히 유리해졌다"며 디알엑스전 초반부 연속으로 2킬을 올리는 순간을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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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 패치로 '기인' 김기인을 상징하는 챔프 중 레넥톤의 상향에 대해 그는 "사실 레넥톤이라는 챔프 자체가 다들 아시다시피 초반에 강점이 확실하게 있다. 후반에는 그 힘이 빠지는 챔프이기는 하나, 예전에 비해 궁 쿨이 줄어들고, 스킬 쿨 타임도 줄어서 이전 보다 중반에 힘이 더 생겼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단순하면서 강한 챔프이기는 하지만 레넥톤을 상대하는 탑 챔프가 여러가지 있어 현 메타에서 가장 맞서기 좋은 챔프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해 LCK 서머 시즌부터 MSI까지 리그의 화두가 되고 있는 '고밸류 픽'에 대해 '기인' 김기인은 '절대적'이라는 입장을 경계했다. 패치 방향과 메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고, 방향성이 옳아도 선수들의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힘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LCK를 봐도 밸류에 신경을 많이 쓰는 팀과 초반 주도권에 무게 중심을 두는 팀들이 나뉘는데, 요즘은 조합을 맞추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고밸류 픽이 더 각광받는 느낌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후 월즈 시점에 현 패치와 비슷하게 패치 방향이 흘러갈 수 도 있겠지만, 메타의 변화는 있을 수 있어 전반적인 흐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계속된 패치로 양상이 달라지다 보면 그 상황에 맞는 선택이 좋아 보인다. 설명을 드리면 앞서 열린 농심과 젠지의 경기 같은 경우 1세트는 농심의 고밸류 픽이 더 많았다. 젠지는 초중반에 굴려야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젠지가 스노우볼을 제 때 굴리면서 승패가 갈렸다.
바로 이점이 고밸류 픽의 딜레마다. 밸류가 높은 픽을 많이 가져와도, 초중반 휘청거리는 상황이 터지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고밸류 챔프가 많은 조합은 버티는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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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입버릇 처럼 말해오던 '롤드컵 진출'에 대해서도 그는 느낌있는 각오로 이번 여름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매년 롤드컵 진출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서머 시즌이 개막하고 세 경기 치렀는데 아직까지는 그래도 느낌이 나쁘지 않다. 이 느낌을 잘 살리고 이어 나가 올해는 웃으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보고 싶다.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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