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20년 1월 28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연설하는 아웅산 수치 고문의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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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은 1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있는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채로 78번째 생일을 맞는다.
수치 고문은 쿠데타 군부 치하의 교도소 특별 법정에 19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총 33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은 부패·선거 조작 및 국가기밀 누설 등의 혐의에 대해 재심을 받아들였다.
대법원이 모두 무죄를 선고하면 형량은 13년이 줄어든 20년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이전에도 미얀마 군부에 의해 1989년부터 2010년까지 21년간 가택연금 상태로 갇혀 지낸 바 있다.
군부는 최근 내무부 장관 등 군 장성 3명을 보내 수치 고문을 면회하고 군부가 평화를 이루는 과정을 돕고 폭력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으나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 하루 전인 18일 일본 도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해외에 체류 중인 미얀마인들이 모여 그의 78세 생일을 기념하는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2020년 미얀마 총선에서 전국 1천117석 중 수치 고문이 이끌었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82%인 920석을 차지하는 등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압승을 거뒀다.
미얀마 군부는 이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강제로 빼앗고 그를 비롯한 NLD 지도자들을 체포·구금하고 이를 반대하는 민주 세력을 유혈 진압했다.
인권 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군정의 유혈 진압에 의해 3천336명이 사망했고, 2만3천여 명이 체포·구금됐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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