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앞두고 기차 타는 사람들이 많은 금요일에 KTX와 일반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습니다. 오늘(16일) 낮 수도권 경의선 철도에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달리던 KTX가 멈춰 섰고, 그 여파로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된 겁니다. 조금 전인 오후 5시쯤 열차 운행이 재개됐지만 이 더운 날,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사공성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기 고양과 서울을 잇는 경의선 철도에 문제가 생긴 건 오늘 낮 12시 35분.
운행 중이던 열차에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단전 KTX 탑승객 : 단전이라는 방송이 나오고, 에어컨이 꺼지고 이제 형광등 이런 게 꺼졌어요.]
행신역을 출발해 이 구간을 지나던 마산행 KTX 열차 승객 175명은 예비 열차로 갈아타기까지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단전 KTX 탑승객 : 다른 열차가 왔는데, 문이 열려야 되는데 이게 단전이 되다 보니까 문이 안 열렸어요. 비상 사다리를 꺼내서 옆 열차로 연결을 했어요.]
코레일 측은 해당 구간 서울 방향 운행을 통제하고 나머지 한 선로를 이용해 열차를 운행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KTX 열차의 상당수가 고양 차량기지를 이용하는데, 길목이 막히면서 서울역과 용산역에서도 줄줄이 지연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10~30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안내됐지만, 갈수록 지연 시간이 늘며 금요일 오후, 승객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조시연/서울 노원구 : 좀 당황스러웠고, 일단 빨리 내려가고 싶어요. 어플에는 10분 정도만 지연된다고 떠서 한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되는 줄 알고 있었어요.]
[김선욱/대전 유성구 : 답답하긴 한데 방법이 없으니까 당장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고 4시간 반만인 오후 5시 4분부터 전기 공급이 복구되면서 열차 운행도 재개됐습니다.
오늘 사고로 경부선과 호남선 등 KTX 27대, 일반열차 15대가 최소 11분에서 최대 3시간 20분까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8일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대국민 사과문을 냈던 코레일은, 오늘도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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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을 앞두고 기차 타는 사람들이 많은 금요일에 KTX와 일반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습니다. 오늘(16일) 낮 수도권 경의선 철도에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달리던 KTX가 멈춰 섰고, 그 여파로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된 겁니다. 조금 전인 오후 5시쯤 열차 운행이 재개됐지만 이 더운 날,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