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5주 만에 최저...유가 지지
중국 5월 정유 처리량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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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정제소 가동률 증가로 3% 이상 상승하며 1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5달러(3.44%) 오른 배럴당 70.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2.47달러(3.37%) 상승한 배럴당 75.67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종가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증가하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달러 가치는 5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는 달러 이외 통화 보유자에게 원유를 더 저렴하게 만들어 석유 수요 증가를 유도한다. CNBC는 이 소식이 석유 시장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5월 중국의 정유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제소 수치가 유가 랠리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국영석유사 KPC의 셰이크 나와프 알사바흐 최고경영자(CEO)도 “중국의 석유 수요는 하반기에도 확실한 속도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말까지 최소 0.5%포인트 인상을 예고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소비자의 차입 비용이 증가해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석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공급 측면에서 분석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5월,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에 시행한 자발적 원유 감산이 수요 강세 시기에 원유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6월 하루 약 150만 배럴, 7월에 200만 배럴 이상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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