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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소금 사재기 움직임이 일면서 소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신안군에서는 최근 천일염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격도 급등했다.
신안군수협직매장은 지난 8일부터 ‘신안천일염 2021년산 20㎏’ 가격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이커머스에서도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이 업체의 최근 엿새(6~12일)간 천일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배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은 소금 제품 매출이 3배 가까이, 쓱닷컴은 6배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조성돼 소금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설상가상으로 4월 이후 잦은 비로 인해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설명자료를 내고 4∼5월 전남 지역 강수일수가 22일로 평년(15.6일)보다 많아 생산량이 줄었고 판매량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줄었으며 천일염 본격 생산 시기인 7월과 8월에는 '역대급' 장마가 예보됐다.
다만 아직까지 오염수 우려로 인한 수산물 사재기 현상은 소금 정도에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 오염수를 정화해 바닷물에 희석시킨 뒤 해저터널을 통해 후쿠시마 해안 1㎞ 바깥의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방류 설비 공사가 끝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르면 이달 중 내놓을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방침이다.
김유진 인턴기자 jin02114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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