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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6.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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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찰단을 이끌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시설을 점검하고 돌아온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시찰 내용을) 정밀 분석 중이고 분석이 끝나면 모든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과학적'이라 함은 데이터를 공개하고 다른 사람들이 (공개된 데이터를 갖고) 교차 검증했을 때 동일한 결과를 얻을 때 과학적이라 한다"며 "민간에도 교차 검증의 기회를 준다고 답변을 언제쯤 받을 수 있겠나"란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유 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위원장은 지난달 21~26일 시찰단 총 21명을 대표해 후쿠시마 원전을 찾아 방사능 오염수 처리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처리후 오염수 측정·확인시설인 'K4' 탱크, 오염수 이송 설비 등을 점검 후 귀국했다. 유 위원장이 이날 정무위에 출석하자 여야 의원들로부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설 시찰을 둘러싼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용우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괴담, 괴담하는데 괴담은 데이터가 없고 증빙이 안됐기 때문에 생긴다"며 "일본 측에 어떤 자료를 요청했고 어떤 것을 받았고, 못 받은 것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분석중인지 제시해 달라"고 했다. 이어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검증하는 내용과 우리가 추가적으로 검증하는 내용이 어떻게 다른지도 밝혀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다가오고 있어서 방류 전에는 최종 결론을 내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하나하나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도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어떤 원자료(raw data)를 받았고, 어떤 결과 나왔는지, 통계 결과 어땠는지, 이런 부분들을 설명 안하니 다들 궁금해 한다"며 "궁금해하면 괴담이 되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적으로 과학자들이 만든 기준에 맞게 적합한지 봐야 한다. 설비가 제대로 돼 있는지, 방류 문제가 생기면 막을 방도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검토하고 추가적 필요 자료가 또 생기면 그런 걸 추가로 요청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현장에 시찰을)가서도 매일 브리핑 해드렸다"며 "종합 검토 평가 결과가 아직 안나온 상황이지만 명명백백 말씀드릴 수 있도록 저희가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괴담과 선동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뒀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근거없이 과장되고 왜곡되고 때로 조작된 주장들, 소위 괴담들이 설치며 국민들을 속상하게 하고 허탈하게 하고 화나게까지도 한다"며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무조건 찬성한다고 하는데 맞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과학적, 객관적 관점서 검증해서 국제기준에 부합되게 처분되지 않으면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문제는 국민들이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의혹도 괴담처럼 들리고 증폭된다. 그런 단계가 되면 이를 사전에 차단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소상히 좀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국제적으로 과학자들이 모여 결정한 기준에 따라 인체에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 그 기준을 갖고 일본 방류 계획이 타당한지를 확인한다"며 "당연히 우리 국민들 건강,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여서 선입견을 갖고 접근하지 않고 여러 단계를 거쳐 확인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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