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재명 "남북, 尹정부서 말길까지 막혀…강경일변도 정책 재검토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6.1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 대결적 편향 외교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현 정권 집권 이후 중국·러시아·북한 관계를 밀착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두 정상의 만남은 반세기 동안 이어진 적대 시대를 끝내고 민족사에 새 장을 열었다"며 "6.15의 기적은 1.4 선언이라는 옥동자를 낳았고 역사적인 4.1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평화의 씨앗이 한반도를 지키는 거목으로 자라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수 정부가 들어서면 강 대 강의 대결적 정책이 반복됐고,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부터는 말길까지 막히고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현 정권 집권 이후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정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실리 외교의 원칙을 다시 한번 되살릴 때"라며 "편향적인 진영 외교로 한반도를 신냉전의 한복판으로 다시 밀어 넣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대화의 문을 다시 한번 활짝 열어야 할 시점"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그 정신과 의미를 민주당이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기념식을 마치고 나오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난 이후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 대표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며 한국에 경고성 발언을 한 바 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