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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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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여자배구 대표팀, ‘최강’ 브라질에 0-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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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5연패를 당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까지 끌고 가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세트를 따내나 했지만, 내준 뒤 2,3세트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2023 VNL 2주차 첫 경기에서 홈팀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29-31 16-25 16-25)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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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치러진 1주차 4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내리 12세트를 내주며 4전 전패를 당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해 VNL 12전 전패를 포함해 이날 패배까지 VNL에서만 17연패의 늪에 빠졌다.

세계랭킹 26위 한국은 1위 브라질을 맞아 첫 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펼치며 달라진 면모를 보이는 듯 했다. 1주차엔 엔트리에 제외됐다가 2주자부터 대표팀 엔트리에 승선한 세터 김지원(GS칼텍스)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흥국생명)의 투입으로 1세트는 활기가 넘쳤다. 김다은과 박은진(KGC인삼공사)이 블로킹으로 브라질 공격을 잇달아 차단하면서 한국은 브라질과 대등하게 맞섰다. 맥없이 무너졌던 수비도 이날에는 끈질기게 브라질 공격을 걷어내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세트 듀스 접전에서 한국은 브라질의 연속 범실을 틈타 29-28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으나 브라질의 고공 강타에 내리 석 점을 내주고 아쉽게 무릎 꿇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브라질보다 3개 많은 블로킹 4개를 낚았다. 강소휘(GS칼텍스)가 5점, 김다은이 6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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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세트에 힘을 너무 많이 썼던 탓일까. 2세트와 3세트는 20점에도 도달하지 못하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다은이 11점으로 우리 선수 중 최다 득점했고, 강소휘(9점)와 이다현(7점)·정지윤(6점·이상 현대건설)이 뒤를 이었다.

김다인(현대건설) 대신 새로 대표팀 세터로 들어온 김지원의 볼 배분과 수비 조직력이 한결 나아지면서 16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숙적’ 일본전에서는 이번 대회 첫 세트를 따냄과 동시에 승리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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