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미디어 업체와 경쟁하는 토종 미디어·콘텐츠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5000억원을 지원한다. 급증하는 제작비와 우수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정부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IBK기업은행, IPTV(인터넷TV) 3사,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미디어·콘텐츠 산업 투자 활성화 및 금융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계가 직면한 경쟁 심화, 제작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공급이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이런 인식 하에 금융, 산업계와 협력해 약 5000억원을 콘텐츠 제작, IP 확보, 글로벌 진출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전반에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IBK기업은행, IPTV(인터넷TV) 3사,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미디어·콘텐츠 산업 투자 활성화 및 금융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계가 직면한 경쟁 심화, 제작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공급이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이런 인식 하에 금융, 산업계와 협력해 약 5000억원을 콘텐츠 제작, IP 확보, 글로벌 진출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전반에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제작비 부담에 경쟁 심화까지… 韓 미디어·콘텐츠 경쟁력 흔들
국내 미디어 환경은 IPTV·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인터넷 기반 매체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의 경쟁이 고조되면서 제작비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OTT 산업의 경우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한 상황에서도 제작비는 급증하고 있다. 2016년 제작된 ‘도깨비’의 경우 회당 제작비가 9억원 수준이었지만, 미스터선샤인(2018년·20억원)과 스위트홈(2021년·30억원)은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국내 콘텐츠 제작 업체는 제작비를 충당할 자체 자금과 외부 조달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글로벌 OTT와의 계약 시 IP를 확보하지 못해 흥행에 따른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대형 콘텐츠의 경우 투자 여력이 충분한 글로벌 OTT로 제작이 몰리면서 콘텐츠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낮은 투자 경쟁력이 근본적인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콘텐츠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국내외 OTT 투자 규모. /과기정통부 제공 |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등 3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에 집중 투자하는 1000억 규모의 디지털 콘텐츠 펀드를 추진한다. OTT와 크리에이터의 미디어·콘텐츠 프로젝트, 지분에 투자하는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와 메타버스·XR(증강현실) 등을 활용하는 미디어·콘텐츠 기업에 지원한다.
또 미래 유망산업에 투자하는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성장 펀드(2023년 1조5000억원 규모), 우체국 VC 펀드(2024년부터) 등 공공펀드의 중점 투자 분야로 미디어·콘텐츠 분야를 포함해 투자 확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 금융권 대출·보증 제공, IPTV 3사 콘텐츠 늘려
과기정통부는 기업은행과 협력해 우수 미디어 스타트업에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을 연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지원 사업은 1인 미디어 콤플렉스 조성 입주 기업과 방송 프로그램 제작 선정 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미디어·콘텐츠 기업에게 700억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가 제작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기업들을 추천하면 정책금융기관이 추천 기업들에 대한 여신심사를 거쳐 우대 조건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식이다. 기업은행은 미디어·콘텐츠 기업에 대한 대출한도를 높이고 최대 1.0%포인트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보증비율 최대 100% 제공하고, 보증료율을 0.4%포인트 차감한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로 계획한 콘텐츠 공동 수급 브랜드 ‘아이픽iPICK)’을 활용해 콘텐츠 투자를 늘린다. 또 IPTV를 넘어 국내 OTT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선다. 통신 3사는 정보기술통신(ICT) 산업 발전을 위해 출자한 KIF 펀드(Korea IT Fund·2023년 440억원)의 주요 투자 분야에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를 포함한다.
과기정통부는 해외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한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티(UAE)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UAE 국부펀드에 국내 OTT 등 디지털 미디어 기업에의 투자를 제안, 협의를 지속한다.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아세안·미주·중동),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 및 글로벌 OTT 어워즈 등 국제 콘텐츠 행사에서 국내 콘텐츠를 알리는 투자설명회도 개최한다.
이종호 장관은 “미디어·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금융 지원 확대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 기업은행과 IPTV 3사, 유관 기관에 감사드린다”라며 “오늘 발표한 투자 활성화 방안을 철저히 실행해 국내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싣겠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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