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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마트서도 동났다…日 원전 오염수 불안감에 소금 품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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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대형마트 소금 진열대에 소금이 비어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산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천일염 등 소금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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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5%가량을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에서는 최근 천일염 주문이 폭주하면서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신안군수협직매장은 이달 8일부터 ‘신안천일염 2021년산 20㎏’ 가격을 2만5000원에서 3만 원으로 20%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4월 초 가격이 1만2000원 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 새 가격이 2.5배가량 오른 것이다.

신안군은 최근 천일염을 사려는 주문이 10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 일대에 잦은 비가 내려 생산량이 급감한 데다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수요가 단기간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에서도 주문량이 급등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천일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배 뛰었다.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소금 매출이 3배 가까이, 쓱닷컴에서도 이 기간 천일염을 중심으로 소금 제품 매출이 6배가량 증가했다.

마트에서도 소금 수요가 치솟았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 한 대형마트 소금 진열대는 꽃소금, 맛소금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소금이 일찍 동났다. 마트 직원은 “사흘 전부터 진열대에 소금을 놓기가 무섭게 다 팔린다. 매일 주문을 넣고 있지만, 주문량의 10%만 입고될 정도로 전국적으로도 물량 부족이라는 것이 체감된다”고 했다.

다만, 정부는 소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이 생산량 감소와 장마철 출하 물량 조절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는 6일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생산자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출하량을 조절하며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며 “천일염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해 사재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 이달 중 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를 마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특별한 지적을 받지 않으면 올여름부터 처리 과정을 거친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할 계획이다.

[이투데이/장유진 기자 (yxx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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