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인도 벵갈루루 삼성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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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불황이 현실화되며 올해 1·4분기 적자 위기에 놓였던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었던 스마트폰의 2·4분기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2분기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를 2주 가량 앞당기며 실적 부진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2억500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14년 1·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생산량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4분기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생산량이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은 6150만대로 5.5% 늘어났다.
트렌드포스는 "2·4분기에는 스마트폰 생산량이 직전 분기 대비 5% 늘어난 2억6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황과 이에 따른 중고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 등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수요가 약화되며 2·4분기 생산량이 1·4분기 대비 1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DS(반도체)사업부에서 4조58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64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에서 3조9400억원의 이익을 내지 않았다면 적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2·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 감소 전망이 뼈아픈 대목이다.
더욱이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반도체가 2·4분기 바닥을 찍고 감산효과가 본격화되는 3·4분기부터 반등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기가바이트(Gb)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1월 전월대비 18.1% 하락하며 1.81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8년간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추가 하락하며 평균가격은 1.40달러까지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2조1311억원, 영업이익 219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52%,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수치다.
2분기 반도체 실적 악화와 더불어 스마트폰 생산량 감소라는 악재까지 겹친 가운데,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앞세워 실적 부진 극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7월 말 서울 코엑스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 국내에서 갤럭시 언팩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언팩에서는 갤럭시 대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Z플립5·폴드5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폴더블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름 개선과 외부화면 확대 등 초격차 기술을 앞세워 스마트폰 수요 회복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트렌드포스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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