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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태원 참사' 유족 용산구청 진입 시도...구청 "경찰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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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구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14일) 유족들이 청사 내부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구청 측이 경찰에 지원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복을 입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이른 아침부터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입니다.

[희생자 김현수 씨 어머니 : 지자체장이라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자리 욕심 내고. (유가족들이) 그렇게 목소리 내고 있었는데 무슨 언론 플레이? 유가족들과 대화를 시도해 보겠다고?]

구청 직원들과 옥신각신하다가 청사 안쪽으로 들어섰고, 이내 옥상까지 올라갔습니다.

유족 한 명의 뛰어내리겠다는 외침에 한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사고가 발생하진 않았고, 유족들은 이어, 지난주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구청장의 집무실에 진입하기 위해 비상계단 문을 두드렸습니다.

구청 직원들이 이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밀지 마, 왜 밀어!"

그러자 용산구청은 유족들이 공무 집행을 심각하게 방해해 용산경찰서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시위 진압 업무를 맡는 기동대가 실제로 진입하진 않았는데, 구청은 몇 시간 뒤 용어 사용에 착오가 있었다며 단순히 경찰력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던 거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박 구청장은 석방 이후 지난 9일과 12일 연가와 병가를 연달아 쓰다 업무에 복귀했지만 사실상 잠행을 이어가는 상황.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만날 뜻이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핼러윈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 간부들의 보석 석방 여부도 다음 주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참사 발생 일곱 달이 넘도록 책임지는 사람은 없이, 그나마 재판에 넘겨진 사람들도 하나둘 보석 허가를 받아 풀려나고 있다며 유족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까지는 매일 아침 용산구청을 찾아 박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면서, 사퇴도 촉구할 계획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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