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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한혜진. 한혜진 유튜브 채널 '한혜진' 캡처 |
모델 한혜진(위 사진)이 남자 모델 후배들이 겪은 부당한 대우에 분노했다.
한혜진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델 후배 안제민, 김승후, 백준영, 김지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백준영은 “이번에 처음 캐스팅을 갔을 때 모 브랜드를 가니 다 벗고 들어갔다. 외국 잡지에 나오는 그런 몸들 있지 않나. 그런 사람들만 모여있었다”고 회상했다.
안제민도 “어느 브랜드에서 일하면 일 한번 할 때마다 속옷을 준다. 속옷 하나 입고 가운 하나 입고 대표님 앞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에 한혜진은 “모델들 정작 쇼할 때는 입고 나오지 않나. 내가 남자모델이라고 하면 빡칠것 같다”고 반응했다.
또 “이게 역차별인 거다. 남자도 옷 갈아입는 모습 굳이 보여줄 필요 없다. 근데 오히려 오픈된 장소에서 갈아입는다”며 “여자들은 신체적 다른 점은 있지만, 다 커버된 곳에서 안전하게 갈아입게 한다. 그리고 절대 속옷 차림으로 캐스팅 장에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백준영은 “심지어 파리 쇼장에서는 관객들이 퇴장을 백스테이지로 했다. 옷을 옆에서 갈아입고 있는데 옷걸이 하나 사이에 두고 지나갔다”며 “이건 좀 너무 리스펙이 없는 거 아닌가 싶더라. 심지어 동영상도 찍었다”고 토로했다.
한혜진은 “나 때는 좋았던 게 하나 있다면 SNS가 없었다는 거다. 내가 (일을) 시작할 때 페이스북이 막 생겼을 때라 사람들이 어디를 가나 핸드폰을 켜는 일이 잘 없었다”며 “진짜 짜증 나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백준영은 “그런데 속옷만 입고 누구 앞에 서는 게 너무 익숙하다”고 했고, 김승후도 “한국에서도 옷 갈아 입을 때 탈의실 가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벗는다”며 공감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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