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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현대베트남조선, 199척 수주…"韓 조선업 첫 해외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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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현대베트남조선의 전경/사진=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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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HVS)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PC선(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수주함에 따라 신조선 사업진출 15년 만에 누적 199척 수주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종찬 현대베트남조선 대표는 "이번 성과는 현대미포조선의 지속적인 기술 및 노하우 전수와 더불어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의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현지 지역사회에도 꾸준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대한민국 조선업 해외 진출의 최초이자 최고의 성공사례"라고 자평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 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했다. 수리 및 개조 사업을 영위해 오다가 2000년대 후반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했다. 2009년 5만6000톤(DWT)급 벌크선 'E.R 베르가모'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57척의 선박을 인도하는 등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에 소재한 현대베트남조선은 99만2000여㎡(약 30만평)의 부지에 40만톤급 도크 1기와 10만톤급 도크 1기, 1.4Km의 안벽을 보유하고 있다. 약 5000명에 달하는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베트남이 지난해 인도한 선박 36만9000CGT(표준선 환산톤수) 중 80.5%인 29만7000CGT를 인도했다.

현대베트남조선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에서 파견한 엔지니어 60여명이 상주해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모기업과 동일한 안전 및 품질관리 체계를 적용함으로써 이뤄낸 성과"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5억4380만 달러로, 총 13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설비 확장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2025년에는 20척 건조 체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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