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WP·CNN·ABC 등…"BTS는 세계 최고의 패션 아이콘"
2022년 5월 31일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 선 BTS |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주요 외신이 14일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K팝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발자취를 집중 조명했다.
이들 매체는 BTS의 여정을 기념하며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서울 곳곳의 '핫플'을 직접 순례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국가적 자부심의 또다른 원천이 되고 있는 K팝 밴드 BTS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의 수도에 있는 고층 건물과 교각 등 랜드마크들이 보라색으로 빛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 12일부터 한국 최고층 빌딩인 123층의 롯데타워, 양화·반포·영동대교 등 한강 다리,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알루미늄과 콘크리트 소재로 디자인한 돔 형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이 보라색 조명으로 꾸며졌다고 전했다.
보라색은 BTS의 상징색이다.
또 로이터는 BTS의 팬 '아미'가 열살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서울 전역의 건물 광고판에 내걸고, 우정사업본부가 기념 우표를 발행하는 등 소식까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보라색으로 물든 서울타워 |
로이터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이번주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행사와 관련, "주요 공연이 개최됐거나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곳을 포함, BTS와 관련된 12개 이상의 장소가 지정됐다"며 오는 17일 한강공원에서 불꽃놀이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데뷔 후 아시아에서 시작된 BTS의 인기는 2020년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계기로 전 세계로 확장됐다"며 "BTS의 전세계 순회 콘서트는 잇따라 매진됐고, '아미'의 지원으로 유엔 총회 연설까지 했다"고 짚었다.
최근 진, 제이홉부터 멤버들의 입대가 시작되며 BTS의 '완전체' 활동이 잠시 보류됐다며 "한국에서 모든 건장한 남성은 북한의 공격을 막기 위해 18∼21개월간 군에 복무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미 ABC 방송은 로이터 통신의 해당 기사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BTS 10주년을 맞아 서울이 보라색으로 물들었다"며 남산 서울타워, 한강다리, DDP 등에 모여든 전 세계 아미 팬들의 표정을 담은 영상을 자체 제작해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재했다.
미 CNN 방송은 예술, 디자인, 패션, 명품 등을 다루는 홈페이지 '스타일' 부문의 헤드라인으로 'BTS 10주년 : K팝 센세이션의 스타일 진화'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BTS 10살 생일 축하해요" 서울 찾은 '아미' |
CNN은 특히 "2013년 6월 공식 데뷔일 영상에서 BTS는 각 멤버의 이름이 쓰인 탱크탑을 입고 등장했다"며 힙합 컨셉트로 대중 앞에 첫선을 보였던 이들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발탁될 정도로 점차 세련되게 변모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1년 루이비통이 그룹 전체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발탁하는가 하면 슈가, 지민, 정국이 각각 발렌티노, 디올, 캘빈클라인의 '얼굴'로 나서게 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돈이 되는 패션 아이콘"으로 발돋움했다는 설명이다.
CNN은 "이런 스타일의 진화는 그룹 이미지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를 수반했다"며 "두건과 벙거지, 그리고 풍성한 털 장식이 사라지고 예리한 맞춤형 제작과 색상 선택이 자리 잡았다"고 언급했다.
멤버들의 모습이 '나쁜 남자'(bad boy)의 느낌에서 벗어나 깔끔한 '핀업'(pinup·벽에 꽂는 연예인 사진)과 같은 이상적인 외형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CNN은 "이런 모습은 레드카펫에서 가장 명확하게 확인된다"며 "한때 거의 동일한 정장을 갖춰입었던 BTS가 이제 상호보완적 '앙상블' 드레싱의 기술을 숙달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은 각기 자신만의 패션 영향력을 갖췄다"며 "서방 브랜드들에 있어 한국의 고급 패션 시장은 과거 10년보다 미래 10년 동안 더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련소 수료한 BTS 제이홉 |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