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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나선 세계 팩트체커들, 서울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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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팩트체크 콘퍼런스 '글로벌 팩트' 이달 말 서울 코엑스 개최

트럼프 계정 정지한 트위터 전 직원, 러시아 탐사 기자 등이 알려주는 '허위 정보에 맞서는 법'

(서울=연합뉴스) 우혜림 인턴 기자 = 전 세계 팩트체커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팩트체크 콘퍼런스 '글로벌 팩트 10(Global Fact 10)'이 6월 28~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글로벌 팩트'는 전 세계 언론인과 학자 등이 모여 허위 정보 확산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와 국제팩트체킹연맹(International Fact Checking Network·IFCN)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1,5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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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팩트10 행사 로고
[출처=SNU 팩트체크 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행사가 진행되는 3일간 다양한 전문가들이 ▲ 팩트체킹의 현황 ▲ 선거와 민주주의 ▲ 인공지능과 미래 3가지 주제 아래 기조연설에 나선다.

해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던 요엘 로스 전 트위터 신뢰 및 안전 책임자가 연설을 맡았다.

로스는 2년 전 트위터의 허위 정보 방지 책임자로 일했으나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의 정책에 반발해 지난해 퇴사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트위터 내 허위 정보와 혐오 게시물 등을 차단하는 장치였던 '신뢰와 안전위원회(Trust and Safety Council)'를 해산시키는 등의 행보로 비판받았다.

SNU 팩트체크센터는 "로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 내부에서 벌어진 일을 밝히고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허위 정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솔직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설은 30일에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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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팩트10 행사 기조연설자
왼쪽부터 요엘 로스 전 트위터 신뢰 및 안전 책임자, 엘레나 밀라시나 러시아 탐사 기자,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출처=SNU 팩트체크 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에는 러시아의 독립 매체 '노바야 가제타'의 엘레나 밀라시나 탐사 기자가 연설한다. 러시아 체첸 지역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한 후 계속된 살해 위협으로 러시아에서 탈출한 그는 양심적이고 청렴한 언론인에게 주는 루이스 M 라이언즈상,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 등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연설을 맡았다. 그는 사람들이 허위 정보에 빠지는 이유와 확증편향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을 28일 논의할 예정이다.

그 외 틱톡과 구글, 유튜브, 메타와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 관계자들과의 공개토론도 열린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열린 글로벌팩트 행사에서 허위 정보 유통을 방치했다며 언론인들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팩트체크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015년 당시 전 세계 42개였던 팩트체크 기관과 매체는 2022년 6월 기준 391개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에서는 언론사를 중심으로 32개 매체(6월 현재)가 SNU 팩트체크의 제휴사로 활동하고 있다.

woo102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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