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트리트 윌리엄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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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트리트 윌리엄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 경찰은 전날 오토바이 사고로 윌리엄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전날 오후 4시 53분쯤 버몬트주 도르세트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주차장 쪽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려던 SUV 차량과 충돌했다. 그는 오토바이에서 튕겨 나가 도로에 떨어졌고, 크게 다쳐 뉴욕주 올버니시에 있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그는 헬멧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UV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만 입었고, 사고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윌리엄스의 가족은 “짐작할 수 있듯이 지금 우리는 충격을 받고 큰 슬픔에 빠졌다”며 “윌리엄스는 그의 가족, 그의 삶, 그의 작품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의 에이전트 배리 맥퍼슨도 그의 사망 사실을 언론에 확인했다. 맥퍼슨은 “윌리엄스는 배우들의 배우였다”며 “영화제작자들은 그를 사랑했고, 그는 1970년대 후반 이래 할리우드의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다.
1951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1975년 영화 <데들리 히어로>로 데뷔한 이래 120편이 넘는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영화 <헤어>(1979),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사랑이 지나간 자리>(1999), <127시간>(2011), <에이지 오브 다이노소어>(2014), <베어풋>(2016) 등이 있다.
그는 <헤어>에서 연기한 히피 지도자 조지 버거 역으로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TV 드라마 <에버우드>와 <블루 블러즈>에도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동료 배우들도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배우 웬들 피어스는 “윌리엄스는 열정적이고 모험을 즐기는 창의적인 사람이었다. 짧은 기간에 친구가 돼 수년간 연락하고 지냈는데, 늘 조언과 응원을 해주면서 친절하고 관대했다. 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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