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장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스타 항공의 연이은 채용 스캔들은 충격 그 자체”라며 “조종사 채용비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아빠 찬스’ 채용비리가 또 터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전 직원이 연루된 사안으로, 혐의가 사실이라면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유동수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 장관은 “부자격자의 채용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전주지법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의 채용비리 혐의(업무방해) 재판에서는 국토부 전 직원 A씨의 딸이 서류전형, 2차 면접 때 불합격했다가 최종 합격으로 변경된 사실이 공개됐다. A씨의 딸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지자 본사 내부에서 “비행기를 못 뜨게 만들었다”는 말이 돌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약 4년간 자사 직원 600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147명(최종 합격 76명)을 합격시키도록 인사 담당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A씨는 이와 별도로 자녀 채용을 대가로 이스타항공에 항공기 이착륙 승인 순서·시간, 항공기 활주로 접근 방향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