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구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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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덴티스는 올해(1월2일~6월13일) 들어 42.6% 급등했다. 덴티움과 디오는 해당 기간 각각 69.5%, 57.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7.95%, 32.02%씩 오른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이날 덴티움과 디오는 소폭 내리기도 했다.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이번 1분기의 각 기업 개별실적과 관계없이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디오는 올 1분기 매출 41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19.2%, 92.5% 증가했다. 덴티움은 올 1분기 매출이 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2% 증가한 수준이다. 덴티움의 매출 감소는 연초 중국 수출 물량 감소와 러시아 재고 이슈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임플란트 시장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이 추산한 연간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잠재시장은 2021년 기준 20억개이다. 이는 전체 치아 상실 수 300억개 중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한 치아 66%와 치료를 위해 지불이 가능한 경제력 10%를 곱하여 계산한 값이다. 2021년 연간 치료된 임플란트 수는 3200만개 수준이었다.
임플란트 수출은 현재 증가 추세다. 임플란트의 수출액은 올해 1월 약 4240만달러(약 540억원)에서 4월 약 6350만달러(약 808억원), 5월 약 7300만달러(약 929억원)까지 늘었다. 1월과 5월을 비교하면 수출액이 약 72%가 증가한 것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임플란트의 글로벌 수요가 올라가고 있다”며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함께 소득수준이 향상돼 임플란트를 할 수 있게 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신흥국을 위주로 우리나라가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4월 중국이 중앙집중식구매(VBP)를 시행하며 임플란트의 수출량이 많이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 4월 한 달 동안 대중국 임플란트 수출액은 3259만7000달러(약 415억원)로 전년 대비 70% 증가한 수준이다. VBP는 정부의 중앙 집권식 구매를 뜻하는데, 이 정책으로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물량 증가로 중국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어 실적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035년까지 4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중국 시장 사정에 따라 타격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덴티움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51%가 중국 매출이다. 이에 인도,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을 다각화하는 것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덴탈 시장은 연간 20~3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매년 약 1만2000개~1만5000개의 새로운 치과병원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의료관광 비중도 높은데, 그중 10% 수준이 덴탈”이라고 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김가연 기자(ga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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