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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방탄소년단, '21세기 팝 아이콘'되기까지 10년 발자취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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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타이틀 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은 90년대의 힙합 느낌을 살린 곡으로, 갱스터랩을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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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찬란하게 빛나는 10주년을 맞았다.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성장을 거듭하며 일궈낸 단단한 10년이다. 그리고 10년 동안 이들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지켜봐왔기에 또 이후의 10년이 더 기대되는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데뷔 후 10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며 K팝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K팝의 영역 확장을 이끌었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아이콘이 됐다. 풋풋했던 신인에서 10년 만에 새 역사를 쓰는 ‘21세기 팝 아이콘’이 되기까지 매 순간 꿈을 향한 노력과 열정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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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데뷔 싱글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의 타이틀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으로 정식 데뷔했다. 그룹 god와 2AM 등의 히트곡을 작업했던 방시혁 프로듀서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처음으로 론칭한 아이돌이었다. 그동안 방시혁 프로듀서가 작업해온 음악들과 결이 다른 강렬한 힙합과 파워풀하고 탄탄한 퍼포먼스를 내세운 팀이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들은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그 해 멜론뮤직어워드와 골든디스크 어워즈를 비롯해 서울가요대상, 가온차트 어워드까지 신인상을 휩쓸었다. 단번에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된 것은 아니지만, 신인상을 싹쓸이할 정도로 주목받는 팀인 건 확실했다. 방탄소년단 역사의 시작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꾸준하게 그들만의 이야기를 써나갔다. 평범한 아이돌의 음악이 아닌 당시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담아냈다. RM과 슈가는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하며 방탄소년단의 서사를 확장해갔다. 이렇게 시작된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주는 메시지는 지금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킨 가장 큰 무기가 됐다.

사실 방탄소년단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데뷔 당시 방탄소년단은 ‘흙수저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기도 했다. 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중소기획사였고, 대형 기획사의 신인들처럼 ‘누구누구의 후배 그룹’이라는 사전 인지도를 확보한 것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이 처음부터 시작해 지금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차근차근 성장을 이어온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을 마무리하고 ‘화양연화’ 시리즈로 이들만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후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라는 주제를 내세운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며 그동안 쌓아왔던 방탄소년단의 저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음악에 늘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던 방탄소년단은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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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민경훈 기자] 6일 오후 인천 남동 체육관에서 2018 MGA(MBC플러스 X 지니뮤직)어워즈가 열렸다. 방탄소년단(BTS)이 대상-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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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확장되면서 동시에 기록도 쏟아졌다. 이들의 행보 거의 모든 것이 최초, 최다 기록이었다. ‘화양연화 pt.2’로 처음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했으며, 2020년 발표한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아티스트 작품 최초의 1위 기록이었다. 이어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한국어 가사 노래로 1위를 기록,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써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6곡을 ‘핫 100’ 정상에 올렸다. 팀 뿐만 아니라 개인으로도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지난 4월 발표한 지민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도 ‘핫 100’에서 1위로 진입했다. 한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의 기록이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서도 통산 6개 앨범이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완성해왔다.

방탄소년단의 성과는 세계 최대 팝시장인 미국의 주요 시상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수상 뿐만 아니라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스타로 자리를 굳힌 방탄소년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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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여러 형태로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 ‘아시아계 미국인 및 하와이/태평양 도서 원주민 유산의 달(AANHPI Heritage Month)’를 맞아 이 자리에 선 방탄소년단은 아시아계 대상 무차별 혐오 범죄 및 차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단상에 올랐고, 외신은 “방탄소년단이 백악관에 K-웨이브를 몰고 왔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 연설에 나서 젊은 세대를 위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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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 없이 많은 최초의 기록과 세계적인 존재감을 떨치며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 이들은 데뷔 10주년, 또 다른 성장을 약속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멤버 진을 시작으로 제이홉이 군 복무를 시작하면서 완전체 활동에는 잠시 쉼표를 찍었고, 지민과 슈가, RM 등 개인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국은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 초청돼 공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9일에는 데뷔 10주년 기념 싱글 ‘테이크 투(Take Two)’를 발표하며 또 1위의 저력을 발휘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곡을 통해서 지난 10년 간 팬들과 함께 걸어온 날들을 되새기고, 앞으로 함께 걸어갈 날들을 그리며 아미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슈가가 프로듀싱했고, RM과 제이홉이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된 곡으로, 이 곡 역시 방탄소년단의 현재와 미래, 꿈을 담고 있다.

차근차근, 그래서 더 탄탄하게 성장하며 지난 10년 가요계를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물들인 만큼, 또 앞으로 10년 혹은 그 이상 그려질 이들의 새로운 챕터가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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