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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단독]이스타항공, 8월 '청주~제주' 하늘길 다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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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제주 노선 운영 5개월 만
5~9호기 계약 완료…연내 도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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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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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오는 8월 청주공항 재취항을 확정했다. 지난 2020년 3월로 운항을 마친 지 3년 만이다. 청주~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청주공항발 국제선 운항도 조만간 재개할 계획이다. 관건은 항공기 도입이다. 계획대로 항공기를 차질없이 도입한다면 청주공항발 국제선 운항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 재입성하는 이유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올해 8월 1일부터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운항 스케줄은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의 청주공항 노선 운항 재개는 이미 예상됐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노선의 경우 예상보다 노선 회복 속도가 빠르다"면서 "인천~상하이·정저우 노선을 비롯해 청주~일본 및 중국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시만 해도 구체적인 시점은 불투명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재운항 중인 김포~제주 노선 누적 탑승률이 95%를 기록하고 4호기와 5호기 인도가 확실시되면서 청주~제주 노선 운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공항에서 근무할 지상직 채용에도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올해만 200여 명의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항공기 추가 도입 시기와 스케줄에 맞춰 인력을 더욱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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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정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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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에게 청주공항은 의미가 깊다. 지난 2019년까지 지방공항 중 가장 공을 들였던 곳이 청주공항이다. 당시 이곳에서만 17개 국내·외 도시를 오갔다. 국제선의 경우 인천공항 다음으로 많은 노선을 청주공항에서 운영했다. 특히 수요가 많았던 중국 노선을 주력으로 하면서 청주공항에서만 국제선 점유율 60%를 넘기기도 했다.

최근 충청북도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만큼 이스타항공도 청주공항 재진입을 통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충청북도는 청주공항 노선당 최대 5억원의 항공사 재정 지원과 노선당 1억원의 홍보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청주공항은 충청도권과 세종시, 경기 남부에서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청주공항 이용객은 2019년 150만명에서 2022년 159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인천, 제주, 김포, 김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국제선 운항은?

이스타항공은 오는 9월 김포~송산(대만)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어 청주공항 국제선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중국 옌지, 장자제, 선양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 운항 공백기를 겪은 이스타항공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제선을 띄우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매출액의 66%가 국제선에서 나왔다. 이때문에 이스타항공도 연내 항공기 10대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투입 날짜가 정해진 4호기 외에도 계약이 완료된 나머지 항공기 4대의 연내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다.

현재 청주공항 슬롯(slot, 이·착륙 배정 시간)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로케이 등 6곳이 보유 중이다. 이번에 이스타항공이 다시 들어옴에 따라 청주공항에서 항공기를 띄우는 항공사는 총 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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