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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초고령화 사회에 치매환자 돌보기 나선 지자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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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충북 옥천군이 2024년 1월 개원할 예정인 옥천군립 치매전담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전경. 옥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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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공립 치매 전담 요양원을 설립하는 등 치매환자 돌보기에 나섰다.

충북 옥천군은 2024년 1월 옥천군립 치매전담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를 개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군은 옥천읍 교동리에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두 시설을 준공했다. 연면적 2969㎡, 2층 규모다. 이달 중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이곳은 70명 치매 환자가 생활하며 요양 서비스를 받는 치매전담 요양원과 치매 환자 40명이 이용하는 주간보호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옥천군이 이 시설을 조성하는 이유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옥천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치매 등록자수는 1541명이다. 2020년보다 10.6% 증가했다. 5월 말 현재 옥천지역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6487명으로 옥천군 전체인구(4만9262명) 중 33.4%를 차지한다. 옥천의 2020년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5080명으로 2년 사이 9%(1407명)나 늘었다. 옥천군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매년 증가하면서 덩달아 치매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립 치매병원이 전국 처음으로 들어선 곳은 제주 서귀포시다. 지난해 말 기준 서귀포시의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만8404명으로 전체인구(18만4770명) 가운데 20.7%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서귀포시의 치매등록자 수는 2967명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는 2020년 6월 남원읍 남원리에 공립 치매전담형 요양시설인 서귀포공립요양원을 개원하고 치매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충북에서는 충주시와 진천군이 지난해 공립 치매 전담 요양원을 개원했다. 제천시는 내년까지 공립 치매 전담 요양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 창녕군과 김해시 등도 공립 치매 전담 요양원을 개원해 치매환자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사상구가 구립 치매요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도 2026년 공립 치매전담 요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과 인천 등도 지역 치매환자를 위한 시립요양원 건립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치매 환자 관리를 국가가 책임지는 ‘치매 국가책임제’ 도입 후 전국 지자체들이 잇따라 공립 치매 전담 요양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립 치매 전담 요양원이 치매 전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호자들의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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