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에선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을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 상임고문역에서 해촉된 것과 최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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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정부·여당의 기류와 달리 자신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나선 데 대해 “다양한 의견이 여당 내에서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국민의힘 눈치 안보고 올바른 의견 밝혀주시니 속이 다 시원하다”는 지지자의 글에 이같이 답했다.
홍 시장은 정부·여당이 홍 시장을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다른 글에는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답을 적었다. 한·미·일 관계를 고려할 때 정부도 오염수 방류를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같은 게시판에서 중국 원전 오염수의 삼중수소 배출량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50배나 된다며 정치인들이 중국의 원전 오염수에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글에는 “기초자료가 있어야 대응한다. 서해 오염은 그것(원전 오염수) 뿐만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역시 중국 원전 오염수와 비교하며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을 방어하는 여당 의원들과 온도차가 있는 대응이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나라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된다”며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는 한·미·일 경제 안보 동맹과는 별개인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 때문이고 해양투기는 일본의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절차를 거치면 오염수 방류를 용인할 수 있다는 정부·여당 기류와 다르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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