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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이탈리아 '세리에 A'

14위→세리에A 승격…'레스터 우승 동화' 라니에리, 이탈리아서 '기적'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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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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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7년 전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이탈리아에서 또 한 편의 동화를 썼다.

라니에리가 이끄는 칼리아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산 니콜라에서 열린 바리와의 2022/23시즌 세리에 B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칼리아리는 합계 스코어 2-1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 세리에 A 승격을 확정지었다.

그야말로 동화 같은 업적이다. 라니에리는 지난해 12월 23일 칼리아리 감독으로 부임했고, 칼리아리는 리그 20개 팀 중 14위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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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니에리 부임 후 순위가 급격히 상승했다. 초반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거두며 상승 흐름을 탔고, 이후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해 5위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위 프로시노네, 2위 제노아가 세리에 A 승격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3위부터 8위까지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칼리아리는 8위 베네치아를 2-1로 꺾었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파르마를 합계 스코어 3-2로 제압,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바리까지 누르면서 강등 1시즌 만에 다시 세리에 A 복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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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에리는 레스터 시티 감독 시절에도 동화 같은 업적을 썼다.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 2번째 시즌을 맞고 있던 레스터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압도했다. 2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가 무려 10점이나 벌어졌을 정도로 라니에리의 레스터는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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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력은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2016/17시즌 성적 부진으로 레스터에서 경질됐고, 낭트, 풀럼, 삼프도리아 등 중하위권 팀들을 맴돌았다. 지난해 12월 감독 경력 초창기 몸 담았던 칼리아리에 돌아와 경력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던 라니에리는 상상도 못한 세리에 A 승격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라니에리가 또 해냈다. 71세 감독은 칼리아리를 세리에 A로 되돌린 후 선수단과 함께 축하하면서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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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칼리아리, 로마노 SNS, 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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