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발생시 차단장치 작동 점검
올해 2월에 촬영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부 모습. 오염수가 담긴 탱크가 들어서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오염수를 희석해 올여름부터 바다에 방류할 예정이다. 후쿠시마=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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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12일부터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일본 TBS 방송 등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출 설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요 설비의 시운전을 한다. 담수와 바닷물을 섞어 정해진 양만큼 바다에 흘러가는지, 비상시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는 차단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살핀다. 시운전은 약 2주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시운전은 오염수 방류 설비 완공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1km가량 떨어진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해 1년여에 걸쳐 해저터널 공사를 했다. 다핵종 제거설비(ALPS) 등을 통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바닷물과 희석해 삼중수소(트리듐)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한다.
일본 정부가 올여름 오염수 방류 개시를 위해 움직이는 가운데 후쿠시마 및 인근 지역 어민들은 여전히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전날 원전 담당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을 만나 “방류 반대는 변하지 않는다”며 재차 반대 입장을 언급했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어민 면담 후 “엄중한 의견을 들었다.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정중하게 계속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발표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지적되지 않는 한 올여름부터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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