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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별 3개 줬다가 맹비난…이동진 "부끄러운 줄 알라니"

머니투데이 차유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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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별 3개 줬다가 맹비난…이동진 "부끄러운 줄 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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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영화평론가 이동진 /사진=네이버 영화,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캡처

(왼쪽부터) 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영화평론가 이동진 /사진=네이버 영화,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캡처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영화 '범죄도시3'에 별 3개의 평점을 매겼다가 "친분으로 후한 평점을 줬다"고 비난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동진 "영화 잘못 평가할 수 있지만…도덕적 일갈은 받아들이기 어려워"

지난 10일 이동진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동진은 "영화평론가로 살면서 제 활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오해와 억측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떤 영화이든 제가 특정 영화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면 그건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좋았기 때문"이라며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면 그 영화를 좋게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별점이 추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편이라면 그건 그 영화를 제가 실제로 그렇게 좋게 평가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영화산업을 걱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의 현재 처지를 고려해서가 아니다. 그 감독이나 배우와 친해서가 아니다. 그 영화의 배우나 감독이 제가 출연하는 방송에 나와 주셔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진은 "이미 제가 다 해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일과 제안이 많은 상황에서 금전적인 이유로 특정 영화에 대한 해설이나 인터뷰를 자청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제가 영화에 대한 식견이 짧아서 그 영화를 잘못 평가할 수는 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사람에 따라 매우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능력이 부족하다고 질책하는 말씀은 제가 달게 받아야 할 지적"이라면서도 "부끄러운 줄 알라는 도덕적 일갈만큼은 제가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 말씀은 타인에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동진 '범죄도시3' 별 3개 평가에 누리꾼들 비난 봇물

영화 '범죄도시3' 관련 영화평론가 이동진 평점 /사진=왓챠피디아 캡처

영화 '범죄도시3' 관련 영화평론가 이동진 평점 /사진=왓챠피디아 캡처



이는 최근 불거진 이동진의 '범죄도시3' 평점 논란 관련 입장으로 보인다. 앞서 이동진은 '범죄도시3'에 대해 "기회가 생길 때마다 1점씩 또박또박 따내는 코미디"라는 평과 함께 5점 만점에 3점을 줬다.


이동진은 평소 깐깐하게 별점을 매기기로 유명한 인물. 이를 두고 몇몇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영화 '범죄도시3'의 이상용 감독이 이동진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출연했기 때문에 높은 평점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범죄도시3'은 개봉 11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수 730만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작품성 관련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동진이 한국 영화 위기론 때문에 '범죄도시3'에 후한 평가를 했다", "부끄러운 줄 알라", "대가를 받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등 무분별한 비난을 쏟아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어떤 평점을 주든 그건 평론가의 마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건데 왜 그러냐", "'범죄도시3'이 재밌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등 이동진을 옹호하는 입장도 나왔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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