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은 11일 새벽(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졌다. 2010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패배의 중심에는 로멜루 루카쿠가 있었다.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두 팀이 0-0으로 맞서던 후반 12분 교체 투입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유독 안 풀리는 날이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페데리코 디 마르코가 결정적인 헤더 기회를 잡았다. 볼은 골대를 강타했고, 디 마르코는 세컨드 볼을 재차 헤더로 연결했다. 여기서 골문 앞에 있던 루카쿠를 맞고 나왔다. 의도치 않게 수비를 한 것이다.
루카쿠 입장에선 억울할 법도 했다. 디 마르코가 머리 대신 발로 슈팅을 시도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론적인 이야기였다. 인터밀란 입장에서 슈팅을 막은 루카쿠의 위치 선정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결국 끝내 동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맨시티의 역사적인 트레블의 희생양이 됐다.
2022-23시즌을 마무리한 루카쿠는 원소속팀인 첼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썩 좋지 않다. 2021년 9,750만 파운드(약 1,58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합류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결국 시즌 도중 주전 자리를 뺏겼다.
이에 불만을 가진 루카쿠는 2021년 12월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나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라는 발언으로 팀을 뒤흔들었다. 첼시의 ‘골칫거리’가 됐다. 결국 1시즌 만에 ‘친정’ 인터밀란 임대를 떠났다.
임대가 끝난 루카쿠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첼시와 극적으로 화해한 뒤, 잔류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새로운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도 있다. 인터밀란과 동행을 이어갈 수도 있지만, 계약 연장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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